[2019.05.05] 근황 총정리 + 메세지에 대하여

[2019.05.05] 근황 총정리 + 메세지에 대하여

연어입니다. 스팀잇 이웃분들 중에 근황 정도의 글을 남기면서 괜한 미안함을 나타내는 분들을 볼 수 있지요. 뭐 그럴거 있나요? 그간 어떻게 지내셨는지, 어떤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채우셨는지 얘기 나누는 것도 정겨운 일이니까요. 요로콤(호남 사투리 맞지요?) 핑계를 대놓고 제 근황 정리 한 번 들어가 볼까 합니다.


(1) 요요현상 진행중

‘근황’하면 체중 변화 얘기를 안 할 수 없겠죠? 한 5kg 빠졌다가 다시 야금야금 복구(?) 중인데.. 따사로운 봄햇살에 새콤달콤한 비빔면과 비빔냉면부터 시작해서 식욕이 되살아난게 치명적이었습니다. ‘연어’인지 ‘면어’인지 알 수 없을만큼 면홀릭이라 이런 시즌은 참으로 버티기 쉽지 않네요.

몸매 좀 되찾고 입어보자 사두었던 수트들을 벽에 걸린 굴비마냥 또 바라만 봐야하는건지.. 아직은 살빠지는 추세로 쉬 돌아설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 있는지라 다음주 까지의 관리가 중요해졌습니다. 그런데 화요일 저녁 소주약속, 수요일 치맥 약속이 잡힌건 또 무슨 운명일까요 -_-;;


(2) 더욱 더 스팀홀릭

스팀, 스팀잇에 대한 이야기를 살짝 꺼내볼까요? 아시다시피 반등 기미가 보이던 코인 시장이 다시 제자리 걸음에 멈춰버린 상황입니다. 대장주 비트코인만 스멀스멀 기어 오르는 정도지요. 언제나 그랬듯 스팀은 알트 코인군 중에서도 발동이 늦게 걸리는 편입니다. 그러니 스팀 가격만 바라보고 있으면 한숨이 나오는건 어쩔 수 없지요.

하지만 이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스팀은 스팀잇을 중심으로 다양한 ‘불리기’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글을 중심으로 한 포스팅, 게임, 갬블을 가장한 채굴(채굴을 가장한 갬블이라 해야나요?), 심지어 워킹(walking)까지.. 저자 수익, 큐레이팅 수익, 토큰 판매수익, 배당 등등 스팀 블록체인엔 정말 다양한 수익 확보 방법들이 열려있습니다. 수익은 곧 코인 갯수의 증가를 의미하죠. 다시 말해, 비트코인이 10% 오르는 동안 여러분이 10%의 스팀 코인 증가를 이루었다면 비록 스팀 가격이 제자리에 머물었더라도 여러분의 자산은 그에 못지 않게 증대되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인플레이션에 의한 제자리 걸음을 깨부수고 올라준다면 더욱 좋겠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간만에 제가 보유하고 있는 스팀 총량이 어느정도나 되나 살펴보았더니 5만 스파가 좀 넘네요. 저도 좀 당혹스럽긴 한데, 그간 스팀이 저가 구간에 들어서 있는데도 불구하고 스팀을 채워넣은 것 못지않게 이런저런 이유로 스팀을 많이 처분하기도 했었거든요. 잘 아시겠지만 스팀의 가격이 낮은 구간에 들어서면 열악한(?) 포스팅 수익 때문에 수량 불리기도 만만치 않게 됩니다. 저는 스팀 수량이 적지 않게 줄어들지 않았을까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량이 더 늘어난 이유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잠수를 끝내고 돌아와서 나름 변화된 스팀잇을 즐기고 만끽했다는 것 뿐이었습니다. 스팀엔진 중심의 토큰 시장에도 많이 뛰어들었고, 많은 부계정들을 활용해 여기저기 몸빵 테스트도 뛰어들었죠. 토큰을 발행하거나 다른 분들의 토큰을 매입할 때 적지 않은 스팀이 소모되었고, 불확실한 몸빵 테스트에도 꽤나 스팀이 소진되었으리라 생각했는데 중간 결과는 제 예상보다 좋게 흘러왔던 것 같습니다. 분명 이 부분들이 결국엔 돌고돌아 제게 손실이 아닌 이득으로 다가왔다고 보면 되겠죠. 좀 늦게 참여하긴 했지만 게임 채굴에도 뛰어들어 배당도 노려볼 수 있게 되었고요. 어쨌든 이 모든 활동들이 호기심도 충족하고 손익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왔다.. 이렇게 결론 내렸습니다. 그러니 저의 스팀홀릭은 계속 진행될 수밖에 없겠죠?


(3) 몇가지 프로젝트 진행상황들

스팀잇과 스팀엔진을 기반으로 몇 가지 벌여놓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가장 진중한 프로젝트는 역시 증인투표와 관련한 프록시 토큰 쪽이죠. 이 프로젝트는 가볍게 볼 수 없는지라 성급히 진행하기 보다는 차근차근 진행해 보려고 한건데, 되려 지지부진한건 아닌가 반성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250만 스팀파워에 해당하는 위임을 받아둔 상황에서 이를 당초 취지에 맞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끌고 가는건 매우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제가 프록시와 관련해 곧 몇 가지 중요한 내용을 담아 공지하겠지만, 이 글을 빌어 살짝 말씀드려본다면 첫 투표 진행을 위한 단계까지 얼추 와 있다는 것을 전해드려야겠네요. 그리고 이런저런 지원을 위한 전산 프로그램을 다루는 과정에서 저의 실수도 좀 있었고요. 몇몇 분들로 부터 토큰을 회수해야 할 일도 있고, 어쨌든 이런저런 시행착오 과정을 통해 프록시 프로젝트는 한걸음씩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큐레이팅(CU) 토큰 프로젝트도 얘기해 봐야겠군요. 뉴비분들에 대한 보팅을 최우선적으로 지원해 나가려는 프로젝트인데, 물론 제가 활발히 영업(?)을 뛰거나 하지 못한 부분도 있고 최근 다시 맥을 못추는 스팀 가격 때문에 모두들 의기소침해지는 부분도 있었겠지요. 허나 제가 좀 당황했던 부분은 보팅봇에 올려둔 뉴비분들의 리스트가 무색할만큼 저조한 포스팅 빈도였습니다.

첨에는 다소 보팅파워를 크게 소진하더라도 보팅 파워를 크게 설정해두고 가급적 적지 않은 뉴비분들을 명단에 올려두어 시작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뉴비분들의 지속적인 포스팅이 이어지지 않다보니 되려 보팅파워가 넘쳐나는 (늘상 98%~100% 유지) 상황에 이르러 적쟎이 당황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지금 이 부분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자못 고민이 됩니다. 물론 CU 프로젝트가 꼭 뉴비분들만을 위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어려운 시국에 많은 뉴비분들이 뿌리를 내려야 이후 코인 시장이 기지개를 켰을 때 좋은 열매를 거두어들일 수 있는 법인데.. 이래저래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어쨌든 CU의 모든 참여자들이 만족감을 느낄 수 있게 다시금 제 스스로 채찍을 들어볼까 합니다.

kr-fund 토큰 쪽은 제법 관성대로 나아가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펀딩 참여자들의 공동 자금을 통해 STEEMSC 토큰 매입과 이로부터 발생하는 SVC, krws 토큰 등 각종 배당 토큰들 덕분에 자산은 거의 매일 야금야금 불어가고 있지요. 사실 제가 1 STEEMSC = 1 STEEM 이란 계산법으로 자산평가를 하고 있지만, 엄밀히 얘기하면 STEEMSC 토큰의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펀드의 자산은 매일 공지하는 성과 이상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제 기억엔 한 때 1 STEEMSC = 1.4 STEEM 까지 오른 적이 있었는데, 이는 최초 펀드 토큰 매입자 기준에서 보면 포스팅 수익들을 제끼더라도 약 40%의 수익이 나 있었다는 얘기지요. 하지만 STEEMSC 토큰의 매입에 중요 요소는 가격 상승보다 확실한 환매와 SVC 토큰의 배당에 있었기 때문에 가장 보수적인 1 STEEMSC = 1 STEEM 계산을 고집하고 있는 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4) 몇몇 이웃분들의 글에 빠지다

스팀잇에서 3년 가까운 시간을 보내다보니 포스팅에도 나름 트렌드란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최근의 트렌드는 무엇일까요? 확실히 ‘글’만을 중심으로 한 흐름은 아닌듯 한데, 여기엔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는 스팀잇의 활용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트렌드를 떠나 참으로 맛깔나는 글을 남기시는 분들이 나타나면 우리의 주목을 끌지 않을 수 없겠죠. 일전에 말씀드린 적이 있었지만 저는 ‘글’과 관련된 일을 거의 직업과 다를 바 없이 해야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시험삼아 글쓰는 법을 유망주(?)들에게 훈련시켜본 적도 있었는데, 그 때 느낀점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그 중에 하나를 꼽자면..

글 잘쓰는 사람은 나름 많아도, 글을 맛깔나게 쓰는 사람은 참으로 드물다

는 점입니다. 글을 ‘맛있게’ 쓰는 사람은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그 비중은 글을 ‘잘’ 쓰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극소수가 아닐까 합니다. 비유하자면..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은 은근 많지만, 정말 듣는 사람이 빠져들만큼 노래를 맛깔나게 불러대는 사람을 만나는 건 또 다른 얘기지요.

저는 이렇게 글을 색깔있고 맛깔스럽에 쓰는 사람의 특징이라든가, 그런 글에는 어떤 특별한 점이 담겨있는가 곰곰이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이걸 한 두 가지 요소로 정리할 수는 없지만, 분명 뭔가는 있죠. 저는 그 중에 하나를 ‘메세지 표현’ 능력이라 생각합니다. 다시금 노래에 비유해 보자면..

노래를 들을 때 ‘야.. 이 사람 참 노래 잘한다’고 감탄할 경우는 많습니다. 하지만 노래를 듣던 그 자리를 떠나도 마음 속에 계속 그 성량과 울림이 맴도는 경우는 또 그리 많지 않지요. 심금을 울렸든 무언가를 떠올리게 했든, 듣는 이의 마음을 장악해버린 노래부른 이에게는 무언가가 있었다는 것이 아닐까요? 저는 글이란 영역에서는 결국 메세지 능력이 이러한 요소로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메세지에 대한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다음 영상을 한 번 보시면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bkMrW0DlNA&t=132s

위 영상은 유투브에 ‘동기부여’나 ‘리더십’에 대한 주제로 잘 알려져 있는 영상이기도 하지만, 저는 이 영상이 ‘메세지’를 담아내는 방법과 관련하여 아주 좋은 표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가장 좋은 예시는 정치인들의 명연설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또 정치적 입장 차이에 대한 호불호가 있을 수 있으니 위 영상으로 대체해 본 것이지요. 기회가 된다면 정치인과 연설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한 번 풀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부분을 이해하면 대통령이란 무대까지 나아갈 수 있는 정치인 어떤 사람들인지 꽤 정확하게 가늠할 수도 있지요.

얘기를 다시 스팀잇 글로 돌려볼까요. 매일 빠짐없이 스팀잇을 둘러보다 보면 새로운 글이 기대되는 이웃이 생기게 됩니다. 글이 반갑다는 것은 그 글이 매우 유용하거나, 재미있거나, 인상깊은 경우겠지요. 그런데 우리는 간혹 매우 매력적인 글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마음이 움직일 만큼 흠뻑 빠져버린 글을 읽고 나서는 어떻게 할까요? 단언컨데 그 이웃분의 과거 글을 하나씩 되짚어 보지 않을까 합니다. 이것은 마치..

사랑에 빠지는 것과 같습니다.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현재를 인정하고, 과거를 이해하며, 미래를 함께 꿈꾸어가는 과정.. 그것이 사랑이지요. 단순한 관심과 호기심을 넘어서게 되면 우리는 상대방의 과거를 알고 싶어합니다. ‘과거’란 것이 내면을 얘기할 수도 있지요. 정확히 얘기하자면 상대의 내면이 형성되게 된 과정에 관심을 갖는 것이겠죠. 왜 그런 과정을 밟는걸까요? 네, 이해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렇게 상대를, 상대의 내면을, 상대의 내면이 형성되게 된 과거를 알고 싶어하게 하는 가장 큰 매력은 글과 말이라는 영역에서는 단연코 ‘메세지’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님의 글은 자꾸 읽고 싶어져요, ~~님의 글은 읽는 맛이 나요.. 라는 칭찬은 결국 작가의 메세지에 감흥하고 공감하게 되었다는 반증입니다. 그런 과정을 겪게 된다면 그 작가의 다음 글에도 신뢰와 관심이 가겠지만 그 작가가 남겨온 글과 말의 발자욱을 하나씩 되짚어 보려는 마음이 일게 되죠. 이것이 글과 사랑에 빠지는 가장 강력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많다면 많기도 하지만, 또 드물다면 드문 경우이기 때문에 스팀잇을 통해 글과 사랑에 빠지게 되면 그만큼 기쁜일이 아닐 수 없죠. 요즘 스팀잇이 척박한 분위기라고는 하지만 그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분들이 두어 분 계시네요. 그러다 보니 어떨 때는 그 분들의 글을 몇 달, 심지어 몇 년 치라도 다 읽어내길 기색으로 훑어보곤 합니다. 저는 요즘 글을 자중하는 동안 그런 시간을 갖는 재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것도 요즘의 제게 일어난 중요한 근황 중 하나였지요.


(5) 멋진 가수, 그리고 멋진 인생

앞의 내용과 조금은 연관이 있습니다만, 요 몇일 어떤 가수와 어떤 유명인(?) 분의 영상이나 인터뷰를 거의 빠짐없이 다 챙겨보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성격상 어떤 감동에 한 번 빠져버리면 어차피 잠도 잘 못이루는 편이라 눈이 저절로 감길 때까지 죽어라 파고들어 봤네요. 이 다음엔 어떤 유명인 분들에 대한 내용인지 차근차근 풀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6) 새로운 채굴 게임 발굴

좀 엉뚱하긴 합니다만.. 요새처럼 글을 잘 안쓰더라도 그 이유가 특별한 경우가 있습니다. 어떨 때는 뭘 써야할지 감도 안오고 쓰기도 귀찮고.. 또 어떨 때는 너무나 쓰고 싶은게 많은데 막상 쓰지 않게 되는 경우도 있죠. 저는 최근 후자 쪽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루에 마음 속으로 몇 편의 글은 쓰고 있는데 그냥 피씨 앞에 앉지 않을 뿐이죠. 하지만 어떤 계기를 통해 봇물 터지듯 글을 쏟아내기 전 단계일수도 있으니 그 시간 또한 소중히 즐길 뿐입니다.

어쨌든 이렇게 글 쓰는데 귀차니즘을 발휘할 때는 뭔가를 즐기면서 간접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죠. 그래서 요새 틈틈이 새로운 채굴 게임이나 배당을 받을 수 있는 프로젝트들이 없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지금의 분위기로 봐서는 이런 쪽의 재미가 참 큰 편이네요. Next Colony의 행성 구입에 실패한 아픔이 가장 크긴 합니다만 그보다 더 좋은 기회들을 또 잡을 수 있겠죠. 그런 재미로 요새 루즈하고 나태한 태도를 이겨내 보려고 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끄적끄적 글을 남겨 봅니다만.. 오늘의 글을 시작으로 진중한 프로젝트, 산뜻한 포스팅 모두 다시 시작하는 계기를 마련해 보려 합니다. 저도 다시 충전모드로 돌어선 것 같고요. 따스한 봄날도 제법 더운 날씨로 접어들고 있으니 슬슬 아름다운 봄 전경에서 피씨 앞으로 시선을 돌릴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여러분도 자주 뵐 수 있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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